사람들은 돈을 사랑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보다 더 사랑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추구하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누군가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등 수 많은 이유로 돈 모으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그 주객이 바뀐 경우가 있다. 누군가에게 있어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자신의 꿈이다.
그들의 행동 요건은 오로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가에 대한 것뿐이다. 그것이 어디서 왔든 누구의 희생을 통해 얻어졌든 그런 의미와 가치는 무시한 채 그저 자신의 재산이 되어 부를 늘린다는 것에만 가치관을 두는 사람이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면 당장의 작은 이익 앞에서라도 그들은 잔인한 냉혈인 혹은 아부 떠는 아첨꾼 아니면 기회만 엿보고 있는 염탐꾼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그들의 인자함 또한 거기에 기초하여 형성되니, 그들이 베푸는 자선과 배려는 오로지 후에 있을 자신의 이익에 대한 기대값이다. 그러니 그들은 선을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 아닌 잠깐 주춤할 자신의 이익에게 베푸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자신조차 희생한다.
아... 이 얼마나 지극한 사랑인가. 단지 사람이 아닐 뿐 이 얼마나 자기희생적이고 숭고한 사랑인가. 어찌 보면 이는 영적인 사랑일 수도 있겠다. 아니, 마치 노예를 사랑한 주인처럼 금단의 사랑이라 하겠다. 어찌 되었든 분명 이것은 사랑이요, 그들의 인생은 그야말로 러브스토리 아니겠는가!
그리고 여기 돈독(---毒)1하기 그지없는 한 사랑꾼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의 사랑 방식은 절대 반지를 갈망한 골룸처럼 집요하고 끈질길 뿐 아니라, 그의 생각과 행동 모든 것의 이유가 이 사랑에 있으니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 독 독, 몸에 해로운 그 독을 의미한다. [return]